기업의 자발적인 윤리준수 노력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 사건으로서 엔론(Enron) 사태 이후 기업의 준법정신을 높일 수 있는 근본 처방으로서 기업윤리가 강조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정기준의 윤리경영시스템 구비 여부를 거래소 상장기준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OECD는 1997년 12월 ‘OECD 국제상거래뇌물방지협약’을 채택하여 이를 위반한 기업의 국제시장 진입 자체를 차단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TI, UN 등의 국제기구들은 ‘윤리라운드’를 통해 윤리경영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공직기관, 기업 등 조직의 윤리준법 책임자 모임인 윤리담당관협회(EOA, Ethics Officer Association)의 주도로 ‘기업윤리경영 표준안’이 2002년 제정되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세계 표준으로 채택하도록 할 계획으로 추진중에 있어 조만간 국제시장에서는 기업의 윤리경영시스템을 평가하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SK 글로벌 사태 이후 기업윤리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어 분식회계 등 기업의 불법행위뿐 아니라 정리해고, 소득격차 확대 등에 대하여서도 기업에 대한 반감이 심화되었으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경영활동조차 국민정서와 충돌할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다.

국제상거래뇌물방지법(‘99.2’), 부패방지법(‘01.7’), 공무원의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03.3’) 등이 제정되어 기업에 대한 도덕성, 윤리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법제도가 강화되고 있어 기업이 윤리경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매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를 하여 결과를 발표 있으며, 지식경제부에서도 윤리경영 평가지표(KOBEX)를 개발하여 윤리경영수준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어 도덕성에 대한 기업들의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윤리경영 도입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 되어 2003년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약 60%가 윤리경영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99’년의 21.8%, ‘02’년의 49.7%에 비하여 상당히 증가한 수준이다.

오랫동안 구조조정을 겪으며 분위기가 침체되고 내부개혁이 부진했던 한전은 2002년, 2003년 연속으로 국가청렴위의 기관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로 평가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따라 2004년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투명경영·윤리경영만이 살길이다."라는 인식하에 ⌈윤리경영확립⌋을 사장경영방침의 첫 번째로 설정하고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였다.

각종 반부패활동을 비롯한 투명경영을 가시화하고 윤리적으로 존경 받는 기업이 되도록 제도적 문화적 개선은 물론 경영진이 솔선수범하여 강도 높게 부패 척결과 청렴문화 정착에 매진하였다.

한전은 윤리경영이 세계 속의 한전 구현을 위한 필수 요건임을 깊이 인식하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깨끗하고 투명한 청렴한전의 위상을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