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고의 수풍수력발전소 1930년대에는 물이 풍부한 우리나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부전강, 장진강, 허천강, 압록강 등의 21개 발전소 약 160만kW의 수력발전 설비가 건설되어 우리나라 전체 발전능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시기였습니다.

평북 삭주군 청수읍 수풍동에 건설된 수풍수력발전소는 1944년 당시 동양 최대로 10만kW의 발전기 7대를 가동하여 연간 42억5,700kW/h를 발전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발전기 1대가 도착되지 못한 체 60만kW급 규모로 준공되었습니다.

당시 수풍댐은 압록강 분류를 가로지르는 길이 899.5m 용적 323만 m³ 높이 106.4m의 중력식 콘크리트로 축조되었으며, 저수지 면적은 댐에서부터 165km 떨어진 상류 지점에 있는 위원에 이르기까지 총 저수량 116억m³ 표면적 345km²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로 조성되었습니다.

100m 낙차 시 초당 66m³ 를 방류하는 발전력과 동양 최초의 22만 볼트(V)급 초고압 송전시설을 갖추어 남한까지 전력을 공급했던 수풍수력발전소는 당시 세계 전력사업계를 놀라게 한 대규모 발전 사업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전기와 통신

오늘날 우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기는 우리의 삶을 하루가 다르게 변화시켜왔으며, 그 중에서도 전기를 통한 통신과 방송의 발전은 가장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통신은 물리학자들이 전기를 응용한 전신기와 전화기를 발명함으로써 1890년대에 비로소 실용화의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895년 궁궐 내에 자석식 전화기가 설치되어 처음 개통한 이후 1902년 3월 20일 서울-인천 간 시외 공중전화가 개통되고, 그 해 2월 6일 한성전화소에서 시내 교환업무가 시작되면서 일반인도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방송은 1895년 마르코니의 무선통신 성공과 3극 진공관의 발명에 힘입어 1920년대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라디오 방송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27년 2월 16일 경성방송국이 호출부호 JODK로 첫 전파를 송출했습니다.

당시 전국의 라디오 보급대수가 1,440대에 불과한 때라 경성방송국이 1948년까지 직접 라디오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1961년에는 서울 국제방송국과 서울 텔레비전방송국이 개국하여 TV방송을 시작함으로서 사람들은 전파를 타고 전해오는 흑백 TV의 재미에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칼라 TV시대를 지나 1995년 우리나라 최초의 무궁화위성이 발사된 데 이어, 현재 우리는 전 세계 네트워크가 하나 되는 위성시대 새로운 디지털 기술로 실현되는 멀티미디어 세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기는 첨단 미래를 한발 앞당기며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바꿔나갈 것입니다.